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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INSPIRATION)/독서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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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 밀란 쿤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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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의 가벼움은 참을 수 없다"라고 읽히는 제목의 고전입니다. 360쪽 남짓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완독할 수 있었습니다. 철학과 정치가 섞여 있으나, 가장 돋보이는 주제는 '사랑'입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성적 묘사가 많이 나옵니다. 야설 아닙니다. 예술Art입니다.)

 


책 소개 링크/ *결말이 나와 있으니 주의하세요. 

검색해 보니 '대학 내일 https://univ20.com/28634' 에서 깔끔하게 소개해 주었더군요.

책 중에서는 박웅현의 '책은 도끼다'에도 잘 분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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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고른 명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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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 놓은 쪽수는 소장본이 옛날 책이라서 현재 책과 많이 다릅니다.) 


-(P78 테레사) 낮이었다. 이성과 의지가 다시금 우세한 세력을 잡은 후였다. 한 방울의 빨간 포도주가 천천히 잔을 타고 흘러내렸다.........(중략) 하지만 그녀는 다가오는 밤을 두려워했다. 그녀는 자신의 꿈을 두려워했다. 그녀의 삶은 분열되어 있었다. 밤과 낮이 그녀를 차지하려고 싸우고 있었다.




-(P112 프란츠와 사비나)

그는 그녀의 삶의 역사를 열심히 들었고 그녀는 또한 마찬가지로 그의 이야기를 열심히 들었다. 그들은 실제 서로가 말했던 단어들의 의미를 잘 이해했다. 하지만 이들 단어를 관류하는 의미론적 강물의 흐르는 소리를 그들은 들을 수가 없었다. 


> 연인 간의 '동상이몽'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P384 테레사와 토마스) 지금 그녀는 그때와 꼭 같은 독특한 행복을, 독특한 슬픔을 체험했다. 이 슬픔은 <우리는 종착역에 도착했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 행복은 <우리는 함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슬픔은 형식이었고 행복은 내용이었다. 행복은 슬픔의 공간을 채웠다.


>  중년이 막을 내리고, 평생을 함께할 결혼생활의 감정을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P307 : 6부 대장정, 사비나)

"저것 좀 바라봐요!" 그는 한 손으로 경기장, 잔디밭, 아이들을 포함하는 하나의 원을 그렸다. "이것을 나는 행복이라 부르겠소." 이 말속에는 아이들이 달려가고, 풀이 자라고 있는 데에 대한 기쁨뿐만 아니라, 상원의원의 확신에 의하면, 풀도 자라고 있지 않으며 아이들도 달리지 않는 공산주의국가 출신의 여자에 대한 이해의 표현이 담겨 있었다. 


그러나 사비나는 바로 그 순간 이 상원의원(미국)이 프라하(체코)에 있는 어떤 광장에 설치된 관람대에 서 있는 것을 상상해 보았다. 그의 얼굴에는 공산주의 정치가들이, 행진하며 지나가고 미소짓고 있는 시민들을 그들의 관람대로부터 내려다보며 짓고 있는, 말하자면 바로 그 미소가 나타나 있었다./

아이들이 행복을 의미한다는 것을 이 상원의원은 어떻게 알 수 있었는가?..(중략) 그런데 이제 그들이 그의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그들 중 셋이 나머지 다른 아이에게 덤벼들어 그 아이를 때려눕혔다면? / 키치의 제국에서는 마음의 독재가 지배한다.


 -(P309 사비나, 정치와 키치)  우리는 소위 <굴락>(교정노동수용소)을 전적인 키치가 버리는 쓰레기를 정화하는 정화조로 볼 수 있다. 


> 키치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보는 미학입니다.  예를 들어 청순미 넘치는 여배우를 보며 똑같이 '똥'을 싼다는 사실과 분리시키는 것을 키치적인 사고로 볼 수 있죠.  




-(사비나)

사비나는 여전히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중략)...그녀의 드라마는 무거움의 드라마가 아니라 가벼움의 드라마였다. 그녀를 짓눌렀던 것은 짐이 아니라 존재의 참을 수 없는 가벼움이었다. 


> 사람들은 자신과 반대대는 것에 끌리곤 하죠. 사비나도 가벼움을 추구하면서도 무거움을 동경했던 것이 아닐까요?




-(P47 토마스) 토마스는 어깨를 으쓱하고 말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중략)이 같은 암시는 그가 예상하는 것보다 더 효과가 있었다. 왜냐하면 병원장은 대단한 음악 애호가였기 때문이다. 그는 부드럽게 미소짓고 조용히 베토벤의 멜로디에 맞추어 말했다. "그렇게 해야 하나?"  토마스는 다시 한번 말했다. "네, 그렇게 할 수밖에요"


(P270 토마스) 대통령에게 청원서를 보내는 것보다는 생매장된 까마귀를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오.


>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행동해야 할 때 다시 되뇌어 볼 만한 문장입니다. 정치에 의해 한 사람의 인생이 결정되고 편이 갈라지는 사회에서 토마스는 테레사에게 피해가 갈 것을 걱정해 정치적 청원서에 서명하는 것을 거부합니다. 몇 백년 전에도, 50년 전에도, 지금도 정말 맥락에 딱 맞게 사용하기 좋은 문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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